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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4:10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는 영결식 사진을 보며...


나는 영결식 장면을 보지 못했다.
지금 잠깐 짬이나 노제 생방송으로 보고있긴 하지만(정확하겐 영상은 못보고 사운드만 듣고 있다) 실제 영결식 장면은 아고라나 미디어 다음에 뜬 사진들로 본 것이 전부이다.

사진만으로도 눈물이 나는게 고인을 보내는 마지막 길이다.
서거하셨을 당시에는 실감이 안날지 몰라도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 하면 거센 파도가 치듯 한순간에 와닿는 것이 고인에 대한 생각과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것들에 대한 후회이다. 그런 후회를 하며 영결식 사진들을 보고 눈물을 삼켰다.

영결식 당시의 사진들이 벌써 많이 올라와있다. 심지어 노제를 위해 시청앞 광장에 모인 노란 물결들로 가득찬 사진까지 올라와있어 그분이 우리에게 남겼던 것이 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이슈가 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영결식 당시 이명박 대통령와 백건우 의원에 대한 글들과 사진들이다.(난 정말 네티즌들의 능력에 감사함과 감탄의 박수를 보낼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그래도 안잡혀가기 위해 명박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이니 읽는이들의 관용을 부탁한다) 내외가 헌화를 할때 민주당 백건우 의원이 뛰쳐나와 '사과하시오!'라며 소리쳤고 그에 따라 객석에 앉아있던 시민들도 야유와 '이명박 물러가라'라는 소리를 냈다고 한다.(아마 추측컨데 곧있으면 동영상들이 돌아다닐테고 정부측에선 그거 내리려 애쓸거란 생각이 든다-물론 내리기전에 볼 생각이지만-) 그때 백건우 의원이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사진과 이명박 대통령의 표정(굳이 째려봤다라고는 표현 않겠다 사진이 있으니까). 국가의 수장으로서의 권위와는 참으로 먼, 소위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불릴만한 그런 쪼잔하기 짝이 없는 표정이었다. 그런 표정을 보면서 '노간지(깎아 내리려는 의도는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부르는 쪽이 더 친근해서 노간지라고 표현했을 뿐이다.)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이 대통령을 욕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하던 노간지라면 그 순간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노제를 위해 시청앞 광장을 개방하겠다는 기사를 봤었다. 고작 30분간 여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위니 집회니 운운하는 경찰들의 입장(혹은 거드름)을 나타내는 기사들이 나왔다. 댓글들 중에는 '일부러 시위를 하도록 자극하는 것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로 시위와 집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시위와 집회가 무서웠던가? 적어도 내가 '아 올해 대통령은 누구구나'라고 기억하는 동안(MB로서는 안타깝게도 DJ정부와 참여정부, 그리고 현정권뿐이다) 적어도 말하고 토론하고 촛불집회를 여는동안에 탄압을 받은 기억은 작년과 올해가 전부다. 심지어 영결식이 거행된 오늘 아침에도 고대녀가 연행되고(정말 웃기지도 않는 이유=방송노조 집회 참여) 한나라의 수장이었던 분의 영결식장에서는 웃지 못할 표정을 봤다. 시위과 집회가 무서웠다면 국민이 하는 소리를 들어라. 그리고 정치적 보복에 목숨 걸지말고 당신을 뽑아준 사람들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고 오늘이 단순히 어느 한 국민의 영결식이 아니라 국민의 아버지였던, 당신이 본받아야 할 그런분의 영결식이라는 걸 기억하라. 그러면 전경버스로 시청앞 광장을 우물로 만들어 당신이 우물안 개구리가 될 이유가 없다. 국민의 아버지의 영결식날 마저 이런 소리를 내뱉게 하는 당신이야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해주마.
(추가 : 영결식 한쪽에서는 노란색 손수건이라면 무조건 압수했다니... 왜? 이제는 노란색 손수건을 누구돈으로 샀는지 안궁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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