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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01:56

이시대 가장 불쌍한 사람은 경찰이다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하겠다. 이시대 가장 불쌍한 사람은 바로 경찰이라고...
내가 이렇게 말하는건 이미 우리가 역사속에서 한번 겪어봤기에 감히 경찰이야말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 말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때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아는가?
물론 민주화를 위해 힘쓰던 분들의 유가족들도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유가족들도 말한다. 그당시 공수부대로 파견되었던 사람들과 그 가족들도 참으로 안타깝다고...

강풀이 연재했던 26년을 기억하는가? 공수부대로 파견되었던 두 병사중 한명은 평생을 속죄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다른 한명은 그당시 그사람이 주입했던 그 광기에 미쳐 살았다. 살아남기위한 방법이었다. 미치거나 평생에 걸쳐 속죄를 하거나...

몇년전 개봉했던 화려한 휴가를 기억하는가?
공수부대원들은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체 단순히 북한간첩을 잡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그리고 그들은 반세뇌당한 상태로 같은 민주화 동지들을 총살했다. 그런 그들의 얼굴에는 광기가 어렸었다.

민주화를 탄압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광기다. 민주화라는 거대한 틀을 탄압하기 위해서는 그들도 더이상 그들이어서는 안되는 것이였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광기에서 풀리는 순간 그들은 평생에 그 짐을 덜어내지 못하고 미쳐버리거나 심한경우 자결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도 감행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지 않았다고 해도 그들은 그 기억을 평생동안 잊지 못할거라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눈앞에서 여자와 아이가 비합리적이고 비민주적인 이유로 자신들의 곤봉에 맞아 쓰러지고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데 그걸 누가 잊을 수 있겠는가?

지금의 경찰이라고 별반 다를게 있겠는가? 민주화와 표현의 자유을 외칠때 그들은 뭘 했던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어떻게 보냈던가? 여고생들이 건강한 먹을권리를 외칠때 그네들은 어떻게 했던가? 그들은 잊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매일같이 하는일이라고 말하며 지겨운 일로 치부할지 몰라도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도 그들이 죄책감을 갖지 못할 거란 확신은 못할거다.

또다른 공통점 한가지를 말해볼까? 그건 바로 그들도 그들이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란거다. 정작 탄압을 지시하는 자들은 따로 있다. 5살짜리 아이가 가진 촛불마저도 끄게 만드는 경찰을 만든건 경찰이 아니라 민주화를 두려워하는 지도층이다. 경찰은 그아래 끌려가 비겁하고 겁많은 지도층의 방패로 전락한 존재이지 우리가 욕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경찰이야말로 이시대에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그네들의 신념과는 상관없이 무조건적인 탄압을 해야하는 경찰은 신념을 마음껏 드러내고 불의에 맞서 싸울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우리보다 불행한 존재이다.

그러니까 경찰을 내세워서 죽창을 이용하지 말아달라느니 시위는 그만두라느니 하는 소리는 하지마라. 경찰이 누군가의 아들 혹은 딸이라는거 우리도 안다. 귀한 아들과 딸들이 피를 흘리는 이유는 말같지도 않은, 독재적인 지시를 내리는 자들때문이지 국민이 아니다. 더이상 말같지도 않은 지도부의 책임을 국민의 책임으로 돌리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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