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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09 전지현과 이명박 대통령 그들이 무너지는 이유 (2)
뜬금없이 CF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전지현과 요즘 욕먹기에 바쁜 이명박 대통령이 같이 거론된 제목이니 신기할 만하다. 그러나 이동현님의 포스트[위기의 전지현, 패떴에 출현하면 어떨까]를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거다.
이동현님께서 전지현의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하시는 것은 바로 소통이다.아마 이것은 이동현님 이외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했던 사항이다. 특히나 최근에는 고현정이나 김태원 등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찾기 힘들었던 말그대로 '신비주의' 연예인들이 시청자와 팬들의 소통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이러한 스타들의 행보는 대체로 환영받는 분위기이며 시청자들에게는 기존의 신비주의라는 틀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스타의 진솔한 내면을 볼 수 있는, 그리고 스타들에게는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리얼버라이어티나 무릎팍도사에서 나타나듯이 잘꾸며진 스타보다는 망가지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이기에 패떴에서 과거 X맨 시절을 집착하는(제작진이 멋진 이미지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김종국이 욕을 먹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지현은 전혀 반대의 방향을 걸어왔다. 철저한 신비주의에 CF에서 17차를 마시고 벽타는 장면이나 핸드폰을 들고 나름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다. 팬들이 볼 수 있는 모습에는 기껏해야 1분. 반복적으로 보여진다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특히나 김태희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명함을 들고 V라인을 자랑하며 CF를 점령해가고 문근영이 게살몽땅!과 떠먹고 떠먹고~를 노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민여동생 김연아라는 CF계 혜성이 등장했으니 현재의 위치도 이젠 위협받는 것이다. 다시말해 이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전지현이 고수하던 기존의 방법들은 거의 차단되어가고 있다는 소리다.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별다른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언론과 지식인들 대부분이 현 정권의 소통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 삼고 있으며 대북정책 역시 원활한 소통이 존재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시청앞 광장의 봉쇄 역시 국민과의 소통자체를 부정하고 있음 나타내는 가장 큰 대표적인 사례이며 미네르바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인터넷 논객들이 절필선언을 하게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시위 상습자들에 대한 막무가내식 소환장 발급과 무차별적 시위 탄압으로 국민의 인권마저도 유린하고 있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한나라당에서도 말하는 내각쇄신에 대해서도 그다지 올바르지 못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큰 슬픔을 가졌던 이유는 하나다. 국민의 소통에 노력했음을 알기에 그 죽음을 안타까워했고 슬퍼했던 것이다. FTA 문제로 날달걀을 맞아도 배우와 1대1 대화에서도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해 욕하는 것을 듣고도 허허 웃음으로 넘기고 귀담아 들으려 했던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보라서가 아니라 그러한 소통도 무시해서는 안되며 민주주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현정권이 잃어버린 10년을 외쳤을지 몰라도 그 10년동안 국민은 대통령과 소통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임을 배웠고 그로 인해 민주주의의 발전을 일굴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정권은 이미 국민들이 그들의 소통 할 수 있는 권리,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배웠다는 사실을 무시하려 한다. 다시말해 '너희는 무지몽매하니 그냥 우리를 따르라'라는 식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눈감고 아웅식이지 현 지지도 하락을 메울 방법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두사람 모두 70년대 80년대에 이런 행세를 했다면 좀 먹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70년대 80년대만 해도 지식인들은 얼마 없으며 인터넷도 보급되어 있지 않아 사회문제에 토론하는 것도 연예인의 사생활에 접근하는 것도 몇몇 사람들에게나 가능했지 대중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때는 신비주의를 외쳐도 나를 따르라! 만 외쳐도 어느정도 먹혔을 것이란 거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 인터넷이 보급되고 대중들이 자유라는 것에 눈을 뜬 시점이다. 다시말해 소통이 없다면 외면 당하는 시대라는 소리다. 그렇기 때문에 전지현이 지금의 위기를 타파하려면 적어도 이효리처럼 쌩얼까지 보일 생각을 해야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날계란 맞을 각오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대중들과의 소통을 시작한다면 두 사람 모두 지금의 난국을 타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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