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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0:18

원더걸스?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뷰라님께서 올린 "원더걸스에겐 현아가 필요했다"라는 글을 보고 과연 원더걸스의 유빈대신 현아가 있었더라면 가요계에서 현재보다 훨씬더 많은 존재감을 가질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런데 그 말에 필자는 NO라는 대답을 하고 싶다.

확실히 현아는 끼가 넘치는 가수다. 원더걸스 MTV 시즌1을 보면 박진영이나 MTV PD 등 대다수 사람들이 현아를 말할때에는 공통적으로 끼가 많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리고 현재 화면에서 보여지는 현아의 모습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앞으로의 가능성과 함께 덜 발산된 끼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현아가 원더걸스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적어도 필자가 본 바로는) 현아는 개인플레이에 강한 캐릭터다. 그래서 개인의 끼나 매력을 뽐내는 데에는 강점을 가지고는 있지만 동시에 팀플레이 위주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그룹에서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포미닛의 활동만 보더라도 전에 어떤 View 기자님이 말했듯 포미닛은 포미닛이 아니라 현아와 아이들과도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데뷔 전부터 데뷔 후까지 거의 현아 위주로 이루어져 있고 다른 멤버들은 상대적으로 묻혀있다. 물론 소속사에서 '밀어주기'를 해주고 있는 것도 한가지 원인으로 꼽을 수는 있겠지만 포미닛에서는 현아가 거의 독보적이다. 그것은 개인에게 있어서는 큰 득이겠지만 팀 전체에서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룹이 한 명의 멤버의 인기에만 의지한다는 것은 대단한 도박이다. 그룹의 네임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멤버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멤버 한명의 인기가 팀 전체의 인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아의 탈퇴 이후 원더걸스는 꾸준히 팀플레이 위주의 곡들을 보여주었다. 물론 곡마다 대표되는 멤버들이 있기는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멤버 하나가 특별나게 튀는게 아니라 팀 전체의 조화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인기를 몰아왔다. 그들이 찍은 대부분의 광고들 중 최근 나온 에버 광고 이외에는 멤버들의 개성보다는 팀 자체가 부각되는 광고들 뿐이 없었다. 게다가 다른 아이돌 그룹들에 비해 예능 출연이 적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희 말고는 특별히 멤버 개개인의 특성이 부각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원더걸스의 강점이기도 하다. 물론 소희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포미닛에 비하면 그룹전체의 조화를 추구하고 그룹의 멤버가 아니라 그룹 자체의 인지도를 올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다. 

물론 뷰라님의 지적대로 원더걸스는 분명 멤버 개개인의 존재감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미국활동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와서 활동할 때에는 이전과 다르게 예능 프로 출연은 물론이고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로 대중들에게 멤버 각각의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는 것은 그녀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다. 실제로 그녀들 중 예능감각이 있거나 라디오에서 뽐낼 만한 말재주를 가진 멤버들도 있다. 그리고 대다수 대중들에게 충분히 어필되지 않은 매력들도 있다. 아직 그녀들이 가요계 톱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만한 저력은 있다는 소리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현아가 아니다. 개개인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유닛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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