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에 해당되는 글 3건
- 2009/09/10 박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 논란을 보면서...
- 2009/05/20 박지윤이 박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28)
- 2009/05/14 너무 강렬한 색깔의 JYP 그리고 의도치 않은 피해자들 (2)
개인적으로 2pm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정확하게 말하자면 박재범군 사건 터지기 3일전부터 와일드 바니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완전 빠순이! 뭐 이런건 아니지만 이번 박재범군의 2pm 탈퇴 선언은 여러모로 안타깝게도 하고 그의 한국 비하 발언들을 보면서 생각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필자의 주변에는 몇몇 유학생들이나 이민간 친구들이 있다. 공통점이라면 모두 중학생때 이민이나 유학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친구들 중에는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을 가지고 사는 친구들도 있지만 마이스페이스에서의 박재범과 같이 한국을 싫어하는 친구도 있다.(이 친구를 이하 A라고 말하겠다.)
A는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유학생활을 했다고 한다. 정확하게 어떠한 유학 생활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가족은 대부분 한국에 남아있었기에 상당히 외로운 생활을 했던 것 같다. A는 필자에게 한국은 아직도 답답하다, 냄비근성이다, 외국인인 필자(그러나 실상은 거의 토종한국인에 가깝다)가 부럽다 등의 발언을 자주했다. 한번은 필자가 "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라고 말할 때 "넌 자랑스러워 할것이 없어서 그런걸 자랑스러워하냐?" 라고 말했던 적도 있다.
A는 분명 한국인이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해 일종의 증오(그보다는 약하다고 믿고 싶다)를 가지도 있다. 이러한 A를 처음 봤을 땐 필자는 A를 그저 문화 사대주의자 쯤으로 치부해버렸었다.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A는 가치관이 형성될 무렵, 그러니까 사춘기 시절의 대부분을 한국이 아니라 해외에서 보냈다. 그렇기 때문에 A는 그곳의 가치관에 더 익숙해져 있고 그때 형성된 가치관에서 본 한국은 A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좋지 않다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동양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도 A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대해 일종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2pm의 박재범 역시 비슷하다. 박재범의 경우 미국에서 태어나 연습생 생활을 위해 한국으로 오기전까지는 거의 미국에서만 자랐기 때문에 한국인이라기 보다도 American boy에 더 가까웠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생 시절 마이스페이스에 그가 올렸던 글들에선 한국 너무 좋아! 이런 것보다는 힘든 연습생 생활, 가족과 떨어져있다라는 생각에서 오는 외로움 등등이 한국 비하 발언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 후 연습생 생활을 거치고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점점 한국에 대한 애착이나 이해가 가능해졌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18살때 그가 마이스페이스에 올렸다는 글들은 지금의 박재범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은 글들일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요즘 필자가 2pm의 매력에 빠졌다고 박재범을 두둔하자는 것이 아니다. 필자의 친구 A나 박재범 둘다 문제는 있다. 현실의 괴로움이나 외로움을 다른 쪽으로 돌려버린다던지 아니면 무조건적인 삐딱한 시선과 태도로 일관한다던지 등의 문제는 분명 본인들의 문제이고 고쳐나가야할 점이다. 하지만 일단 그가 살아왔던, 공인이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의 삶의 일면까지 들쳐가면서 제2의 유승준으로 몰아가는 것도 문제가 있다. 실제 유승준 사건과 박재범 사건은 엄연히 다른 사건이다. 유승준 사건의 경우 공인 시절의 실언(이라고 표현해야하나?)이 가져온 결과였다면 박재범 사건은 그의 과거, 공인이 아니던 시절의 실언이 가져온 결과이다. 한국의 청소년으로 봐도 충분히 사고칠 수 있는 나이이고 괜한 것에 짜증을 내는 그런 나이이다. 그런데 현재 그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던건 아닐까? 박재범 그 사람도 연예인이기 이전에는 분명 평범한 청소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사춘기 시절의 삐딱한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미래를 발목잡는게 당연하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설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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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마지막 인사, 원더걸스의 텔미 이후 복고풍의 후크송과 기계음이 많이 들어가는 클럽뮤직이 요즘 음악들의 대세이다. 그 중심에는 테디(롤리팝과 이번 2ne1의 Fire를 듣고 있으면 정말 능력자라는 생각이 든다), 박진영(일명 원더걸스 3종세트로 복고의 시작과 완성을 했다는 점에서 꼽았다), 용감한 형제(손담비의 미쳤어로 섹시+복고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E-TRIBE(작년에는 이효리의 U-go girl이 그리고 올해는 소녀시대 gee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가 있다고 보겠다. 이들이 만든 음악은 UCC로 각종 개사(특히 sorry sorry의 직딩버전 개사는 대박이다) 혹은 무한 반복 멜로디에 맞춘 일반인들의 댄스, 뮤직비디오 패러디 등을 통해 즐길수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것들도 슬슬 질려가는 지경이다. 계속되는 반복들이 전체적으로 그 음악들이 다 그 음악 같고 정확하게 혼자 흥얼거리고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믹스가 되기도 한다. 굳이 나의 경험을 예로 들자면 에프터스쿨의 음악 중 Ah와 Diva는 들을때마다 어느곡이 Diva인지 어느 곡이 Ah인지 헤멘다. 그리고 손담비의 음악 역시 미쳤어와 토요일밤에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해서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또 원더걸스의 곡들은 유독 복고를 고집했던 것들이 흥행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도대체 다음번엔 어떤 컨셉으로 나오려는 거지? 라는 걱정이 들게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sorry sorry가 Lady gaga의 Money Honey의 도입부를 표절한 것 아니냐 라는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기억한다면 독창성이 다소 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gee를 들을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음악성보다는 가수의 이미지에 맞아 떨어지는 음악을 추구하게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음악 자체에 기계음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듣다보면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소리에 둔감해지는 기분도 든다.
분명 거론된 곡들은 히트도 쳤고 대중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꼭 거론된 곡이 아니더라도 최근에 나오는 음악들의 대부분이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다가 거의 Lady gaga의 스타일을 따라하는것 아니냐 라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앨범에서 과감한 선택을 한 박지윤이 박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거다.
이번 박지윤의 앨범을 들어보았다면 알 것이다. 이번 박지윤의 앨범은 한마디로 담백+소박이다. 심지어 기타의 코드 바꾸는 소리까지도 빼지 않고 정말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들려주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기계음보다는 악기 고유의 소리를 살리는 데에 치중했으며 단순하게 반복되는 구조도 아니다. 확실히 요즘 음악트렌드에 비하면 비주류, 마이너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박지윤은 6집까지 주류의 선두주자였다. JYP와 만나기 전에도 가버려 라던지 하늘색 꿈 등이 히트치고 JYP를 만나서는 성인식으로 아직까지도 웬만한 여가수들의 필수 컨셉인 '섹시'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는 과거의 인기를 이어가는데에 집착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싶은 음악을 제대로 인식하고 주류음악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오히려 홍대 인디 밴드들의 느낌이 나는 음악을 스스로가 선택했다. 그리고 어려운 선택을 한만큼의 음악성도 키워 나타났다. 그러기에 이번 앨범은 실제 판매량이 어떻던간에 성공했다라고 볼 만하다.
어떻게보면 박지윤 개인에게 이번 앨범의 컨셉을 잡을때 댄스가 아닌 발라드(그것도 주류가 아니라 비주류)를 선택한 것이 큰 도박, 그리고 도전이었을지도 모른다. 대세를 거스르고 소신있게 자신의 스타일을 지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며 성공의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진다. 그러나 그 도박에서, 혹은 도전에서 멋지게 성공해냈다. 그래서 우리는 박지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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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박지윤이 돌아왔다.
이번 앨범 [꽃 다시 첫번째]로 돌아온 그녀의 스타일은 종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6년전까지만 해도 정말 JYP스타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곡들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박지윤은 뮤지션이다.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곡들이었다. 이전 앨범보다는 담백하고 좀더 진솔한 느낌의 앨범이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에 떠도는 박지윤과의 인터뷰나 라디오 인터뷰를 듣기전에도 이번 타이틀곡 '바래진 기억에'를 들었을 때 이번 앨범이 박지윤이라는 가수에게 있어서는 가장 의미있는 앨범이겠구나 라고 느꼈다.
그동안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박지윤은 JYP의 색 때문에 본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박진영이 박지윤을 섹시스타로 만들어준 것은 틀림없다. 동시에 세대를 뛰어넘는 섹시아이콘을 만들어낸 것도 틀림없다.(요즘도 섹시한 이미지나 성숙한 이미지 이야기할 때나 버라이어티 쇼에서 성인식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박진영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만하다) 그 이후에도 개성있는 색깔의 음악과 퍼포먼스들로 박진영은 인기가수 박지윤으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는 박지윤이라는 가수에게 있어서는 좋은점보다는 나쁜점이 많지 않았나 싶다. 네이버 뮤직 테마스페셜에 나와있는 박지윤과의 인터뷰를 보면 어렸을 때 데뷔했기에 음악을 자신에 맞추어가는 것보단 자신이 음악에 맞추려고 했었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박진영은 음악과 관련된 모든 세팅을 자신의 스타일로 한다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가수 박지윤이 스스로의 음악관을 정립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과연 박지윤에서 끝날까? 박지윤이 6년이란 시간동안 방황하고 고민했던 것처럼 현재 박진영의 애제자들인 원더걸스도 이런 문제는 피해가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원더걸스는 Tell me, So Hot, Nobody로 확실히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일명 원더걸스 복고 3종세트가 과연 그녀들의 음악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적어도 내가 봤을땐 그렇지 않다. 오히려 원더걸스는 그저 박진영이 만들어주는 옷, 그것도 옷에 아주 잘 맞아 떨어진 옷을 받아 입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이런 생각은 원더걸스 이외에 2pm 역시 해당된다. 2pm이 데뷔 당시부터 2am과 비교했을 때 퍼포먼스 중심의 그룹임을 표명하고 나섰을 때부터 말그래도 JYP스타일이었다. 2pm의 매력이 있기는 하나 박진영식의 퍼포먼스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묻어나는 것 같아 다소 염려스럽다. 그리고 좀더 덧붙이자면 난 10점만점에10점을 처음 들었을 때에도 아 박진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박지윤의 앨범을 듣고 그녀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생각한게 있다면 과연 현재 원더걸스도 그들이 하고 있는 음악에 만족하고 있을까 였다. 이미 전에도 몇번 원더걸스가 인터뷰 중에 맨처음 Tell me를 접했을 땐 이거 뭐지? 라고 하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예은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본인이 가수를 하기 위해 댄스 동아리와 보컬 동아리에 들어 준비하기도 했으며 데뷔후에도 작곡 공부를 하는 경우이다. 이는 확실히 본인이 본인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다는 것일텐데 그로인해 그렇지 못한 상황때문에 다소 방황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선예나 선미, 소희의 경우 어린 나이때부터 장기간 JYP 연습생으로 준비했던 것(다시 말해 다른 음악보다는 JYP스타일의 음악에 많이 익숙해져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들이 앞으로 그들이 뮤지션으로 살아가는데 발목을 잡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미안하다 유빈은 정확히 모르겠다)
JYP스타일. 확실히 뚜렷하다. 박진영에게 단순히 예쁘다를 뛰어넘어 다른 매력을 풍기게 하는데 대단한 재주가 있다는건 인정할만하다. 하지만 그 스타일이나 색이 너무 뚜렷해서 뮤지션으로서의 색을 잃게 하는건 아닌지, 혹은 박진영이 자신의 스타일만을 너무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박진영 스스로 되돌아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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