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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06 동방신기의 해체설, HOT와 신화가 떠올랐다
요즘 동방신기의 노예계약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뭐 직접적인 연관은 없겠지만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10개월 간의 감금까지 폭로되면서 '암묵적으로' 행해지던 연예인들에 대한 기획사들의 횡포가 점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번 동방신기의 노예계약과 관련된 소송기사를 처음 보았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HOT와 신화였다. 몇가지 공통점을 나열해보자면 세 그룹 모두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남성 아이돌 그룹들이었으며 사건의 중심에 있는 SM 소속 출신이었다(물론 아직 동방신기는 SM소속이지만 다른 그룹의 경우 대부분 독립한 사례들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SM Entertainment와 마찰을 빚었다는 것.
이미 여러 뉴스에 HOT의 사례를 들어 동방신기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한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카시오페아(동방신기 팬클럽)들은 해체 반대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조짐이며 일각에서는 HOT와 상황이 다르다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마 당사자들 아니고서는 과정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팬들도 잘 모르는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카시오페아를 무시하는게 아니다. 워낙에 가려져있고 루머로 가득찬 연예계 뒷이야기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SM과 HOT와의 갈등 내용도, SM과 신화와의 갈등 내용도 잘 모르며 그리고 당장 매일같이 나오고 있는 동방신기와 SM과의 갈등은 노예계약이 원인 이라는 점만 알고 있지 더 자세하게는 알지 못한다.
이런 소속사와 가수와의 갈등은 대게 해체설을 유발시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과거 SM과 심한 갈등관계에 있었던 HOT나 신화의 선례를 보았을 때 확실한 것은 그룹의 미래는 그 본인들이 정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먼저 HOT의 경우 팬들이 소속사 앞에서 해체 반대성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체되었다. 사실 해체라는 결과가 이미 그전부터 암묵적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위키 백과에 의하면 SM측에서 인지도가 가장 낮다는 이유로 HOT 멤버중 토니 안만 하차 시키려 했으나 장우혁과 이재원이 탈퇴 선언을 하면서 결국 해체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HOT 해체 당시만 해도 전국의 여고생 중 12명이 자살했다는 등의 루머가 떠돌정도로 HOT의 인기나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OT는 해체되었고 해체 후 멤버 각각 솔로 앨범 활동을 하거나(해체 초기에는 토니 안과 장우혁, 이재원이 함께 활동한 JTL도 있었다) 기획사를 설립하여 일명 유닛 활동 중이다.
반면 신화의 경우 계약 만료 당시 멤버 전원이 SM을 떠나 Good Entertainment로 이적하여 활동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그 과정에서 신화 역시 HOT 못지 않은 심각한 진통을 겪었으며 해체설 까지 나오기도 했었다. 심지어 소속사 이적이 결정 된 이후 신화 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일단 신화 멤버들은 이름을 바꾸어서 활동하더라도 그룹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고 대부분의 팬들 역시 그에 수긍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Good Ent로 이적 이후 (적어도 필자가 보았을때) 그룹 최대의 전성기와 함께 의리파 그룹이라는 이미지와 현재 최장수 그룹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여기서 어느 그룹의 결속력이 더 좋고 안좋고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좀더 자유로운 개인 활동을 하고 싶다면 해체의 방법도 고려할 수 있는 것이고 아직은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느낀다면 그룹을 유지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가수라고 자신의 꿈이 없으란 법은 없지 않은가. 그러니 가수들이 어떤 선택을 했느냐 에 대해 좋다 나쁘다 판단 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 아직 동방신기가 보여줄 것들은 많이 남은 것 같다. 소속사 이적 이후에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던 신화의 경우를 보아도 동방신기라는 가요계 큰 축이 사라지기에는 아직 이르다. 물론 멤버 각각의 재능은 상대적으로 덜 비춰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동방신기라는 이름아래 내는 시너지는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되어있다. 그리고 그 시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현재이지 적금마냥 모아놨다가 후에 쓰기에는 우리나라 가요계의 싸이클이 너무 빠르다. 뿐만 아니라 솔로 데뷔를 위한 준비가 충분한지도 충분히 검토되지 못했을 확률도 크며 HOT 해체 이후 JTL이 전 소속사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보이콧을 당했다는 (사실일 가능성이 큰)루머만 보아도 해체는 너무나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아직 동방신기의 소송이 끝난 것도 아니지만 근시일 내에 동방신기는 해체의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배 아이돌 가수들의 선례를 보았을 때, 그리고 소송 이후 소속사와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해체설이라는 루머는 물론이고 동방신기라는 그룹의 해체 위기는 적어도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그때 필자는 동방신기라는 그룹이 선배 아이돌들의 선례와 팬들의 바램을 고려하여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왜냐하면 동방신기라는 그룹의 운명은 그들의 손끝에 달린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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